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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봄식물원 아이와 이용한 후기

경제공부하는아빠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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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근교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율봄식물원에 대한 이용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율봄식물원 아이와 이용한 후기

1. 기본 정보

 위치는 남한산성 오른편에 있어서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 가야 하고,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으니 반드시 자차를 이용해서 가야 합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율봄식물원 정문주차장인 '경기 광주시 퇴촌면 태허정로 267-54'을 입력하면 됩니다. 다행히도 주차장은 넓은 편이어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주변에 편의점이 없으니 가실 때는 꼭 간식거리는 사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율봄식물원 내부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나 식물원에서 만든 간식거리가 팔긴 합니다만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주요 구경거리로는 꽃과 나무들을 잘 꾸며둔 정원들이 있고, 체험으로는 동물 먹이주기, 벼타작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건 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입장요금은 1인당 5,000원이고, 아이들은 동물들에게 줄 먹이도 제공됩니다. 저희가 갔었을 때는 무를 길쭉하게 썰어놓은 것을 먹이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소풍으로 간 것이어서 몇 가지 정해진 코스만 안내를 받으며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율봄식물원의 다양한 곳을 구석구석 둘러보지는 못 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네요. 생각보다 식물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둘러볼 곳은 많아서, 반나절 정도는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면 반나절도 부족할 수 있겠네요.

 

 

2. 체험 활동

 저희는 총 3가지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이었는데요, 율봄식물원 안에 작은 동물 사육공간에 돼지, 토끼, 염소들에게 길쭉한 무를 주는 체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도 막상 실제로 보면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염소와 토끼가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이를 줄 때도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직접 동물을 만질 수는 없고 철조망사이로 무를 넣어주는 형식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좀 무서워하다가 동물들이 잘 먹는 것을 보고는 흥미를 갖고 잘 주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었습니다. 고추장 만드는 체험장은 따로 있었는데, 이미 식물원 측에서 재료를 다 세팅해 주셨습니다. 고춧가루, 소금, 콩가루를 바가지에 이미 준비해 주셨고, 저희가 갔었을 때는 미리 만들어서 준비해 둔 토마토청만 가루들과 부어서 섞어주기만 하는 간단한 체험입니다.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다 만든 건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용기까지 준비해 주니 좋았네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고추장을 먹진 못 하지만, 부모님이 먹는 것을 보고 자기가 만든 고추장이라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벼타작 도정체험입니다. 실제 쌀알이 달려있는 벼를 몇 개 주고서 쌀을 떼낸 다음에 탈곡기에 넣어서 현미와 백미로 바뀌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장소입니다. 도정체험 후에는 선물로 현미를 조금씩 나눠주는데, 집에 갖고 와서 밥 할 때 넣어서 먹으니, 아이가 자기가 수확한 쌀이라고 엄청 뿌듯해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자기가 체험한 것에 대해 좋아하는 게 보여서 부모 입장에서도 뿌듯했습니다.

 이러한 체험활동들은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것 같으니, 자세한 건 식물원 측에 전화로 물어보는 게 정확합니다.

 

3. 이용 후기

 식물원은 정말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넓고 관리가 잘 되어있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두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실제로 율봄식물원에서 연예인들 화보촬영도 종종 한다고 합니다. 중간중간에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 겸 오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저희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아이들이 체험활동으로 소풍 오기에도 좋았지만, 젊은 커플들이나 어르신들이 사진 찍거나 기분전환 겸 오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으로는 율봄 식물원 자체가 산을 깎아서 만든 곳이다 보니 언덕져있고 계단이 많아서 유모차를 끌고 올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아이가 재밌어해서 안아주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몇몇 아이들은 식물원을 별로 재미없어하고 걷는 것을 힘들어해서 부모에게 안겨서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서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걷기 힘들어하실 만한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도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율봄식물원의 전체적인 장단점을 비교했을 때, 서울 근교의 가성비 수목원으로 추천할만합니다. 율봄식물원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남한산성 맛집거리나 예쁜 교외 카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오전에 수목원 구경을 하고 점심과 커피는 남한산성에서 드시고 오면 좋은 주말여행 코스 겸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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