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키즈카페에 가지 않고 공원만 가도 좋은 이유 3가지
안녕하세요.
4살 남자아이와 1살 여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반적으로 돈을 내고 가는 타요 키즈카페, 삼성 모빌리티뮤지엄, 주렁주렁 실내 동물원과 같은 유료 시설이나 세곡 실내어린이놀이터, 노원 기차마을, 고양 모터스튜디오와 같은 무료시설들에 대해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을 가려면 반드시 입장료, 주차비 등등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은근히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집 근처에 있는 공원만 가도 아이를 키우는데 충분히 좋은 이유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집에서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무료 휴식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매주 주말마다 몇 만 원씩 하는 놀이시설들을 방문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입장료, 기념품, 식비, 간식비, 교통비 등등 하면 한 달에 수십만 원은 금방 나옵니다. 아이 키우느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는데, 이런 추가 비용들은 은근히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집 주변에 조금만 둘러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근린공원이 꽤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이나 부산처럼 대도시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번 수만 원씩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이렇게 무료로 국가에서 지어준 공원을 이용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집 근처 근린공원이 너무 작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반포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과 같이 대형 공원들을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런 공원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좋고, 규모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매우 좋습니다. 이렇게 무료 공원들을 이용하면서 돈을 아껴서 아이에게 좀 더 좋은 식재료를 사는데 보탤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대도시에 살더라도 주변 공원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아이와 갈 수 있는 곳이 많고, 게다가 무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한강공원이나 산에 있는 공원에 놀러 가기만 해도 매우 만족해합니다.
2. 정서 발달과 면역령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 정서발달 상 자연의 소리와 나무, 풀, 개미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큰 교육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이런 게 시시하고 별거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조금만 움직이는 개미만 봐도 신기해하고, 나무를 보며 신기해하고, 꽃을 보며 꽃들마다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서 자연스레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개미 움직임만 보더라도 장난감과 달리 그 생김새가 제각각 다르고,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시간이 잘 가고 아이들은 흥미로워합니다. 그래서 책이나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가 바깥에서 체험하고 놀다 보면 동물과 식물의 이름들도 빨리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에서 놀아야 아이의 면역력 향상에도 좋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여주듯, 아이들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부러 바이러스나 외부 환경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으로 넣거나 상처가 나지 않는 선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것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되며 놀아야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키즈카페의 장난감, 놀이시설의 구경거리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이들 정서발달과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집에서 노는 것보다 공원이나 놀이터, 산에 가서 뛰어놀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3. 사람 구경, 공원시설만 이용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만 봐도 아이들은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보입니다. 저희 아이도 천호공원에 갔었을 때 농구하는 형들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한참 동안 쳐다보았습니다. 형들이 뭐 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저게 바로 '농구'라는 거라고 답해주면서 아이와 유대감을 쌓고 다음번에는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죠. 그리고 아이는 책에서만 보던 '농구'라는 것을 실제로 눈으로 봄으로서 실질적인 교육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 있는 간단한 운동시설이나 바닥에 그려진 모양만 봐도 폴짝폴짝 뛰면서 잘 놉니다. 꼭 키즈카페의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이 있어야만 노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관찰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현대 사회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돈을 들여야만 잘 키우는 것이라는 압박에 못 이겨 키즈카페나 박물관 등을 가곤 합니다. 물론 이런 육아 방식도 필요하고, 저도 키즈카페를 자주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집 주변의 공원에 가서 뛰어놀고 자연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고 부모와 유대감을 쌓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공원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집에 와서도 재밌었다고 이야기하니 아이 입장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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