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달 예약방법 및 후기
안녕하세요.
지난 추석 연휴기간, 아이와 함께 여의도에 있는 '서울달'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열기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헬륨가스기구라서 '열'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열기구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24년 8월부터 시작해서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상 시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의 반응은 엄청 좋았고, 다녀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걸 봐선 엄청 인상 깊었나 봅니다.
1. 기본정보
예매방법으로는, 온라인 예매는 안되고 현장 접수 및 발권만 가능합니다. 직접 여의도 공원 서울달 앞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캐치테이블 앱이 설치된 태블릿에 휴대폰 번호 입력하면, 순서도달 시 연락이 옵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탑승 여부가 결정되다 보니 온라인 예매는 안 되고, 오직 현장접수만 가능합니다. 캐치테이블에 휴대번호 입력 후에는 여의도공원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카카오톡으로 알람이 오면 그때 안전교육장 안에 들어서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고 탑승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월요일만 휴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합니다. 낮 12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고 마지막 탑승은 21:30이라고 합니다. 월요일은 점검을 위해 휴무하는 것 같습니다. 한 팀마다 10~15명 정도 타고 15분 내외 정도 걸립니다. 생각보다는 빨리빨리 탑승순서가 다가오기 때문에 여의도공원에서 아주 멀리 가있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의도 공원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여의도공원에 가면 거대한 서울달 기구크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의도 한강 공원과 여의도 공원은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않으셔야겠습니다. 서울달 기구가 여의도 공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은 여의도공원 주변 노상공영주차장을 이용하던지, 혹은 옆에 있는 IFC몰, 더현대 서울에 대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말공휴일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은 무료이나, 주차하기 쉽지 않으니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2.5만 원으로 15분 이용하는 것 치고는 꽤 비용이 나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각종 할인방법들이 웹사이트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제휴신용카드할인이 할인권 같은 건 없으니, 일반인이 할인받을 수 있는 건 기후동행카드밖에 없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돼서 2.25만 원이니 있으신 분들은 챙겨가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장 관심이 있어하시는 건 얼마큼 대기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인데, 저희는 12시 첫 타임 탑승하기 위해 30분 먼저 도착했는데, 이미 30명 정도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한 타임에 10~15명 내외가 탑승하니, 저희는 2팀 먼저 보내고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탔습니다. 넉넉히 1시간 정도는 대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녁에 탑승하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인데, 저녁엔 3시간 정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저녁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셔서 시간 스케줄을 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탑승 후기-장점
여름에 너무 더운데, 12시 캐치테이블 등록하려고 오랫동안 땡볕에 있으니 힘들었습니다. 공원이다 보니 더운 날엔 어디 가있거나 최소한 그늘막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캐치테이블 앱에만 등록해 두면 그 주변 어디든 가서 쉬고 있다가 카톡 연락이 오면 간단한 결제와 간단한 안전교육을 듣고 탑승합니다. 상공 약 130m까지 올라가는데, 이는 옆에 있는 신한투자증권 빌딩높이만큼 올라가는 거라 한 30층 이상 높이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올라갈 때는 사람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속도로 올라가지만, 그래도 두둥실 떠가는 중에 밑에를 보면 좀 무섭긴 합니다. 안전바를 붙잡는 것 외엔 벨트나 안전띠 같은 게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정상에 다 도착해서 보는 서울의 경관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서쪽으로는 목동과 김포공항, 그리고 여의도 전역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정말 더웠는데, 상공에 올라가면 시원합니다. 일정고도에 다 다르면 함께 탑승했던 파일럿분이 여러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어주십니다. 아이는 좀 무서웠는지 삼촌 품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상공에 다 다르면 안내원분이 서울달 헬륨풍선에 대해 소개해주시는데,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운영 중인 플라잉수원 헬륨기구를 운영하는 업체와 같다고 합니다. 올라갈 때의 잠깐 무서움만 참으면, 생각보다 안전하고 뷰가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서울 내에서 360도 뻥 뚫린 뷰를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전망만큼은 서울 어느 시설과 비교해도 최고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이도 엄청 인상 깊었는지, 계속 얘기하는 걸 보니 만족해하는 것 같습니다.
3. 키즈카페, 놀이공원과 비교
많은 부모님들이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주말에 육아시설들은 대표적으로 키즈카페나 놀이공원들을 생각합니다. 최근 타요키즈카페와 놀이공원들을 다녀왔기 때문에, 서울달 헬륨기구와 이러한 육아시설들과 비교했습니다. 먼저 금액을 비교하자면, 서울달 헬륨기구가 가장 가격이 높습니다. 15분 탑승에 25,000원이면, 일반 키즈카페가 2시간에 15,000원 내외, 놀이공원이 4시간 기준 35,00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당 비용은 서울달이 키즈카페나 놀이공원 대비 10배 이상은 높은 금액입니다. 따라서, 비용만 따지면 가성비가 가장 낮은 시설입니다. 두 번째로는 차별성입니다. 서울달 헬륨기구는 전국을 다 따져도 운영하는 곳이 몇 군데 없기 때문에 그 희소성과 차별성이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반면에 키즈카페는 서울에만 해도 거의 100여 군데가 넘게 있고, 놀이공원도 서울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같이 대규모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에 위치한 소규모 놀이공원만 하더라도 몇 군데가 있기 때문에 서울달 헬륨기구와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특별한 놀이시설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서울달 헬륨기구가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편리성입니다. 서울달 헬륨기구는 여의도에 1개 시설밖에 없는 데다가, 한 회차에도 15명 내외밖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기상상태에 따라서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한 겨울이나 한 여름에는 주변에 들어가서 더위나 추위를 피할 곳이 없어서 불편합니다. 이 마저도 현장예약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약하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키즈카페나 놀이공원은 1년 내내 항상 열려있고, 날씨와도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서울달을 방문하려는 부모님들은 그날 하루를 온전히 서울달 탑승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불편합니다. 저희도 한 여름에 방문했었는데, 너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30여분을 대기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총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날씨가 좋은 날에 하루를 온전히 쓰더라도 아이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고, SNS에 예쁜 사진까지 올리고 싶다면 서울달을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을 귀찮아하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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